강명주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08-14 21:15:03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한화생명의 2025년 상반기 실적이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2025년 상반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3%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6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비 30.8% 감소했다.
매출은 14조2,452억 원으로 1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21억 원으로 21.6% 줄었다.
한화생명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금융 당국의 보험 부채 할인율 현실화 정책을 지목했다. 할인율 강화로 인해 손실 부담 계약이 확대됐고, 미국 관세 정책과 환율 변동 등 금융 시장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평가 손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보험사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급락하자 업계에서 보험 부채 할인율 규제 완화를 요구하자 금융위가 당초 강화하기로 계획한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를 확 푸는 쪽으로 제도를 선회하기로 답하는 등 개선이 있고, 다른 생명보험사들은 할인율 변화에 대해 실적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어, 한화생명의 해석은 다소 이례적이다.
부채할인율 강화 등에 따른 업계 전반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신계약 계약 서비스 마진 (CSM) 유입과 선제적 재무 건전성 관리를 통해 K-ICS가 전분기 대비 7%p 상승한 161%를 달성했다는 설명이 있어 과연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가 원인일지 생각해 보게 하는 부분이다.
반면 상반기 건강보험의 수익성은 15.3배로, 지난해 상반기 14.4배 보다 개선됐고 듀레이션 갭은 전분기 대비 0.19년 축소된 0.08년을 기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