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1-17 18:10:32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메가존클라우드의 최대주주인 메가존의 고팍스 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배경에는 고파이 채무금액뿐 아니라 환율 급등에 따른 추가 인수비용 부담도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는데요.
17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한 결과, 당초 메가존은 바이낸스 보유의 고팍스 지분 58% 인수금액을 원화가 아닌 전액 달러로 지불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요동치면서 달러 당 1400원대 중반을 훌쩍 넘기자, 메가존이 바이낸스에 지불해야 할 인수금액도 덩달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수 포기에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했는데요.
메가존과 고팍스 인수 작업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메가존 고팍스 인수는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면서 "고파이 채무뿐 아니라 지불할 인수금액이 원화가 아닌 달러였다는 점도 인수 포기의 주요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에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앞서 메가존은 고파이 미지급금 관련 부채 승계 과정에 대한 해결을 바이낸스와 고팍스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바 있습니다.
고팍스 인수의 아킬레스로 지목된 고파이는 가상자산을 맡기면 가상자산을 이자로 돌려주는 '씨파이(Cefi·중앙화금융)' 서비스입니다.
고팍스가 지급해야 할 고파이의 미지급금 규모가 늘어나면 메가존이 떠안아야 할 부채 규모도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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