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4-04 18:10:06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신영증권의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불완전판매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는 신영증권이 홈플러스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을 통보받은 후에도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안내 없이 80억원 규모의 ABSTB를 판매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고지를 명확히 했으며, ABSTB 불완전판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지난 2월 27일 하락했고, 이어 지난달 6일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됐습니다.
홈플러스의 신용카드 매입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STB는 약 4000억원 규모이며, 개인에게 판매된 ABSTB는 약 3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이처럼 복잡한 발행 구조 속에서 다수 증권사가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영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카드사에서 인수한 홈플러스 카드매입채권을 기초로 ABSTB를 발행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신용등급 하락 통보를 받은 다음 날인 28일에도 특별 안내 없이 약 80억원 규모의 ABSTB를 판매했고, 불완전판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성이나 투자 성향에 맞게 권유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ABSTB 판매를 이어간 것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알파경제와 인터뷰에서 신영증권 관계자는 “27일 저녁 홈플러스 측에서 강등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 “28일 투자를 희망하는 분들께 이 내용을 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A3에서 A3-(마이너스)로 등급이 떨어진다는 것은 발행 자체가 안되거나 투기 등급으로 떨어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고지를 받고도 투자를 결정하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영증권과 여러 증권사들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MBK파트너스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피고소인에는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도 포함돼 있습니다. 증권사 연대는 MBK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준비 중 약 6000억원 가량의 ABSTB 판매를 방조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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