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피해 고객 위약금 환급 조회 개시…정부 압박 속 전격 결정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7-06 18:10:55

(사진=SK텔레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통신 위약금 환급 조회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로 인해 통신사를 변경한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환급해주기 위한 조치다.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 서비스 앱 '모바일 T월드'를 통해 위약금 환급 안내와 함께 환급 조회 페이지를 공개했다.

환급 대상은 해킹 사고 발생 시점인 4월 18일 24시를 기준으로 SK텔레콤 이용자 중, 4월 19일 0시부터 이달 14일 24시 사이에 통신사를 변경했거나 변경하려는 고객 중 위약금 납부 대상자다.

다만, 4월 19일 0시 이후 신규 약정을 체결한 가입자, 기기 변경, 재약정 가입자, 해지 후 재가입한 경우, 특수 목적 IoT 회선, 직권 해지 회선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말기 할부금 역시 환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위약금 조회는 5일부터 가능하며, 환급 신청은 15일부터 가능하다. 환급은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에 고객이 입력한 계좌번호로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 종료일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이번 위약금 면제 결정은 민관 합동 조사단의 해킹 사태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조사 결과 발표에서 SK텔레콤의 과실을 인정하며 위약금 면제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는 법률 자문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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