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5-02 18:11:46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2025시즌 초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공동 2위를 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팀은 각각 19승을 기록하며 선두 LG 트윈스와 불과 1.5경기 차이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5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성했다. 팀 타율 0.290으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인 롯데는 전민재(0.387), 황성빈(0.340), 빅터 레이예스(0.326) 등 타율 상위권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는 같은 날 예정됐던 LG 트윈스와의 홈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으나, 직전 두 경기에서 LG를 연파하는 등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의 강점은 단연 투수진이다. 코디 폰세가 평균자책점 1.96, 5승, 탈삼진 61개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류현진,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화의 새 마무리 김서현은 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5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있다. 시속 155km가 넘는 강속구 투수들을 다수 보유한 것도 한화 마운드의 큰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장 목마른 구단들이다. 롯데는 1992년, 한화는 1999년 이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역시 롯데는 2017년, 한화는 2018년 이후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에만 강하다는 '봄데'라는 별명을 떨쳐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한화 역시 지난 시즌 초반 8승 2패로 선두를 달리다 무너진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일정에서 롯데는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와 연전을 치르는 반면, 한화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4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해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