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국감서 수수료 인상 질타 쏟아지자 "경쟁사가 먼저"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10-21 18:39:13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배민)이 과도한 중개 수수료와 최혜대우 요구 논란에 대해 경쟁사의 선제 조치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아한형제들 함윤식 부사장은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함 부사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이 제기한 '상위 1, 2위 업체의 9.8% 최고 수수료율이 담합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경쟁사의 조치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혜대우' 요구 정책으로 인해 입점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함 부사장은 "경쟁사가 선제적으로 도입한 정책을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배민과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관행에 대한 법적 위반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위는 두 업체가 입점 업체들에게 타 배달앱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과 할인 혜택을 강요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제기한 배민의 부당한 수수료율 인상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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