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3-24 18:08:56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최근 9개월 동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와중에 미국 정치권에 100만 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미국 로비활동공개(LDA) 웹사이트의 자료에 기반한 것이다.
24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따르면 최 회장이 고용한 머큐리퍼블릭어페어스는 작년 2월부터 고려아연을 고객으로 등록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00만 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지출했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시점인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임시주주총회 직전에 각각 절반씩인 50만 달러가 집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 측은 이런 활동이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의원이 광물 공급망 문제로 국무부에 보낸 서한 등 여러 불합리한 정치적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빈 웨버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 과정에서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이런 주장들을 강력히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계약이 이미 경영권 분쟁 발생 이전인 2023년 초에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이는 단순히 분기별 자문 및 컨설팅 비용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내 자원순환 사업 및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정보 수집 및 컨설팅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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