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9-13 18:07:06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최근 주가 부진 속에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달 5일 '검은 월요일' 이후부터 전날까지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 주를 약 7억3900만원에 매입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도 지난 9일 자사주 5000주를 약 3억4750만원에 사들였다.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 12일 6000주를 약 4억410만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박 사장의 보유 주식은 3만4000주로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정용준 부사장이 7일 1000주를 8110만원에, 오문욱 부사장이 20일 1000주를 7910만원에 매입했다. 박태훈 상무도 23일 192주를 1494만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며 2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주가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식 매입을 통해 손실을 방지하고자 하는 경영 성과 개선 의지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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