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정용진 회장 고발 사건, 강남경찰서 배당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5-21 18:12:34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으로 고발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의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 고발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2과로 이송해 배당했다.

이는 시민단체가 고발장을 제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조치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두 사람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정 회장이 임직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 전 대표에 대해서는 "5·18 민주화운동과 유족, 광주 시민, 국민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이유를 명시했다.

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등 민주유공자 5명도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담당자 등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별도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번 사태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며 불거졌다. 홍보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쓴 것이 발단이 됐다.

서민위 등은 이 같은 표현이 5·18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켜 유족과 국민을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회장은 사건 당일 손 전 대표와 관련 임원을 즉각 해임하고,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캠페인을 중단하고 공식 사과했으며, 글로벌 본사 차원의 별도 입장까지 나오는 등 사태는 국제적으로도 파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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