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 2024-02-20 18:05:08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연초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 잔액이 45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6조 2736억원으로 전달(35조 8381억원)보다 4355억원 늘었다.
카드론은 은행이 아닌 카드사에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을 말한다. 정식 명칭도 ‘장기카드대출’이다.
지난해 12월 연말 성과급 등 효과로 같은 해 11월(38조 8791억원) 대비 카드론 잔액이 1천억원가량 줄었지만 연초 다시 늘어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드론이 늘어난 이유는 대출 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을 위해 찾는 저축은행들이 자체 대출상품 취급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카드론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8개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연 14.61%다.
지난해 11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높은 수준이다.
롯데카드가 15.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BC카드(15.17%), 하나카드(14.95%), 우리카드(14.80%), 삼성카드(14.55%), 신한카드(14.43%), KB국민카드(14.31%) 등 순이다.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도 증가세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대환대출은 1조 6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조 5935억원)보다 1051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8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액 이월 잔액은 7조 4024억원으로 전월(7조 4377억원)보다 353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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