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KT&G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와 연계된 주주총회 안건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3일 발표했습니다. KT&G는 지난 2월 25일, 발행주식총수의 약 9.5%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1,086만 6,189주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포럼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자기주식의 남용 가능성을 차단하고 주주가치 산정의 불확실성을 정상화시킨 결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된 정관 제10조 개정안과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서의 구성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포럼은 자기주식 소각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가능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신규 취득 계획과 연계해 하나의 안건으로 승인받도록 한 점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포럼은 "이러한 구성은 주주들이 계획서를 승인하지 않으면 소각이 불가능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며, 방경만 대표이사와 고윤성 이사회 의장에게 승인이 필요한 다른 안건을 분리하여 상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관 제10조 개정안에 포함된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근거 신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포럼은 임직원 보상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은 별도의 정관 근거 없이도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경영상 목적을 조문에 포함시킨 이유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회사가 구체적인 필요성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럼은 KT&G가 과거 대규모 자기주식을 경영진과 밀접한 비영리법인에 출연해 '경영진 참호'를 구축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포럼은 "이사회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중복 안건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경영상 목적을 위한 자사주 보유 근거가 왜 필요한지 주주들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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