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유플러스, 2G 수준 보안으로 5G 서비스?…‘IMSI 체계’ 사후약방문식 개편 논란

LTE 도입 후 15년간 전화번호 기반 식별번호 방치… 보안 취약성 노출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3-28 08:30:34

(사진=연합뉴스)

보안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가 그동안 관리 편의성과 비용 효율을 위해 가입자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기본 원칙을 뒷순위로 미뤄왔다고 비판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심(USIM) 교체 및 재설정 비용, 그리고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거나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됐다.

특히 교체 대상자가 440만 명에 달함에도 초기 확보 물량은 이에 못 미쳐, 현장에서의 혼란과 물량 부족 사태도 예견되고 있다.

이번 개편에는 5G 단독모드(SA)에서 식별자를 암호화하는 기술인 SUCI(Subscription Concealed Identifier) 도입도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보안 강화"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현대 통신 보안의 '기본값'을 이제야 채우는 수준이다.

알뜰폰(MVNO) 가입자들 역시 대규모 유심 교체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죄로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행정력을 낭비하게 된 것이다.
 

윤용필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알파경제에 "보안은 사고가 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영역임에도, LG유플러스는 '구조적 특성'이라는 핑계로 10년 넘게 이를 방치했다"면서 "오는 4월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 역시 촉박한 일정 속에서 또 다른 품질 저하나 오류를 야기할 수 있어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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