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3-06 18:03:08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 완화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570선을 회복했습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3포인트(0.70%) 오른 2576.1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0%) 오른 2573.55로 출발해 장중 2583.65까지 상승했다가 마감 무렵 상승폭을 다소 줄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5억원, 15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368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39%), IT서비스(3.33%), 음식료품(3.14%), 금융(1.37%), 전기가스(0.86%), 운송창고(0.70%)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의료정밀(-1.38%), 기계(-1.10%), 제약(-0.40%)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5.54%), KB금융(2.61%), 기아(2.19%), 셀트리온(1.84%), 현대차(1.49%), 삼성전자(0.56%), 삼성전자우(0.44%) 등이 올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4%), SK하이닉스(-0.36%) 등은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3포인트(1.61%) 내린 734.92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3억원, 217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41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4.56%), 파마리서치(2.69%), 삼천당제약(1.14%), 에코프로비엠(0.18%), 휴젤(0.16%) 등이 올랐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6.57%), 알테오젠(-5.68%), HLB(-4.26%), 리가켐바이오(-3.46%), 에코프로(-0.34%)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금양이 거래 재개 첫날 급락했습니다.
금양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11%(4640원) 하락한 1만31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4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으나 올해 1월 이를 철회했습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전날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 7점, 공시위반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앞서 금양은 몽골 광산 실적 추정치 논란으로도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 받은 벌점 10점을 포함해 누적 벌점이 17점으로 집계돼 관리종목으로 분류됐습니다.
코스피 공시규정에 따르면 공시의무 위반 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이 때문에 금양은 전날 하루 동안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코스피200에서는 자동 퇴출됐습니다.
금양은 이에 대해 사과문을 통해 "몽골 몽라광산 인수와 운영과정에서 시행착오, 기장공장 완공에 필요한 투자를 위해 추진하던 유상증자 철회가 겹치면서 가볍지 않은 처분을 받게 된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개선 조치로 이른 시간 내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양은 2차전지 테마주 열풍 당시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추천하며 2차전지 대표 테마주로 주목받았습니다.
농심이 라면과 스낵 가격 인상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농심은 전 거래일보다 10.65%(3만7500원) 오른 3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39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농심은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소매점 기준 가격을 각각 5.3%(50원), 6.7%(100원) 올려 1000원, 15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밖에도 너구리(4.4%), 안성탕면(5.4%), 짜파게티(8.3%) 등 17개 라면과 스낵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입니다.
농심 측은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인상 압박을 견뎌 왔다"며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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