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3-26 18:03:08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만나 한국의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 참여해 지난해 9월 MS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진행 성과를 공개하고, 국가 AI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 분야 협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양사는 AI 교육 분야 협업을 공식화했다. 나델라 CEO는 KT와 함께 전국적인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이는 AI에 관심을 가진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넓혀 대한민국의 'AI 리터러시' 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AI 투어 하루 전인 25일, 김영섭 대표와 나델라 CEO는 KT 광화문 사옥에서 만나 성공적인 산업계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파트너십 발전과 함께 국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KT는 올해 2분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MS와 '한국적 AI'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국적 AI'는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역사, 철학, 사회를 학습한 AI를 의미한다. 양사 최고경영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차세대 AI 모델 개발 로드맵에 맞춘 지속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나델라 CEO는 AI 투어에서 KT와의 파트너십 주요 성과로 내부 혁신, 솔루션 개발, 시장 진출(GTM)을 언급했다. KT는 앞으로 사내에 AX사업 최정예 조직인 가칭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출범하고 MS 전문가들과 협력해 한국 산업계의 AX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KT는 MS와 함께 각 산업군에서 AX 흐름을 선도하는 주요 대기업 경영 리더들이 참석한 'AX 리더 써밋'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유열 EBS 사장,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써밋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솔루션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해외 기업 사례와 국내 환경에 맞춘 적용 방안이 소개됐다. 또한 서로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뤄졌다.
김 대표는 "한국적 AI, KT SPC 등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AX 솔루션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 사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AX 액셀러레이터로서, AX가 필요한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우리나라의 AX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앞으로 국내 AX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AX 리더 써밋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혁신 경험을 공유하려는 기업 간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해 한국에 'AX DNA'를 이식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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