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12-30 18:02:3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증시가 30일 올해 거래를 마감하며 연간 상승률 75.62%를 기록했다. 1999년 바이 코리아 펀드 열풍 당시의 82.78%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39포인트(0.15%) 하락한 4214.17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2399.49와 비교하면 1814.68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17.41%, 나스닥종합지수 21.56%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4226.36까지 치솟으며 지난 11월 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4226.75에 0.39포인트 차까지 추격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11월 3일의 4221.87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818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29억원, 3688억원을 순매도하며 연말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2만900원까지 오르며 '12만전자' 고지에 올랐고, 종가는 0.33% 상승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1.72% 오른 6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증시 급등의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 정치적 안정성 회복, 기업 밸류업 정책 등을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심리적 저항과 포지션 정리 매물이 존재했다"며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공조하며 보합권 내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약세 여파 속 전일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압력에도 미국 마이크론 강세, 연말 윈도우 드레싱 수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신고가 경신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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