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 매도에 3070선 후퇴…사흘 만에 하락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7-02 18:05:28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세에 밀려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083.82로 시작해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외국인이 3356억원어치를 대량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04억원, 792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제한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4.16%)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IT서비스(-2.11%), 증권(-1.94%), 건설(-1.72%), 금융(-1.52%), 보험(-1.22%) 등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음식료담배(2.17%), 제약(1.80%), 금속(1.19%), 운송창고(0.94%), 섬유의류(0.78%) 등은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2.44%), 현대차(1.67%), LG에너지솔루션(1.68%), 기아(1.32%), 삼성전자우(1.20%), 삼성전자(1.00%), 삼성바이오로직스(0.60%) 등이 상승했습니다.

NAVER(-3.82%), SK하이닉스(-2.28%), 두산에너빌리티(-1.44%)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0포인트(0.19%) 내린 782.1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02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7억원, 295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6.30%), 알테오젠(5.37%), 에코프로비엠(1.18%), 클래시스(0.81%), 휴젤(0.41%), 에코프로(0.33%) 등이 상승했습니다.

HLB(-0.40%), 파마리서치(-1.47%), 레인보우로보틱스(-1.61%), 펩트론(-1.69%)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 CI. (사진=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건설기계가 계열사 합병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이날 HD현대건설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15.23%(1만1500원) 급등한 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양사는 내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하여 'HD건설기계'로 새출발할 예정입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한 중복 투자 절감과 성장산업 투자 집중이 전략의 핵심"이라며 "판매 부문에서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제품군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합병 효과의 구체적인 속도와 규모는 지켜봐야 하지만, 주주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천당제약 CI. (사진=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이 해외 진출 성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7.06%(1만200원) 오른 15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캐나다 보건부가 6월 26일 동사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Vial&PFS에 대해 최종 허가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삼천당제약은 이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수출 물량을 선적해 이달부터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1개국 수출 물량만으로도 국내 연간 판매량(약 17만개)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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