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보험, 10년만 DB손보서 삼성화재로 교체된다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4-02 18:11:1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경찰 차량 1만6000여대의 자동차보험을 담당하는 손해보험사가 10년 만에 DB손해보험에서 삼성화재로 교체됐다.

 

삼성화재는 올해 경찰 관리 차량 1만6703대의 자동차보험 계약 담당 손해보험회사를 선정하는 입찰 경쟁에서 선정됐다.

 

삼성화재는 입찰 금액으로 107억8976만원을 써내, 112억3312억원을 제시한 DB손보를 제치고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2일 전했다.

 

2017년에서 2018년 진행됐던 입찰 경쟁 방식을 제외하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경찰차 자동차보험 계약은 DB손보의 단독 입찰로 이뤄졌다.

 

그동안 경찰차보험에 경쟁이 없었던 이유는 낮은 수익성 때문이었다.

 

경찰 관용 차량의 높은 손해율 때문에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계약을 주저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손보사의 손해율을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대비 지급되는 보험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렇게 최근 경찰차보험에까지 손보사들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자동차보험의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경찰차나 소방차 특수 차량들은 일반적인 차량들보다 손해율이 좋지 않았다.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됐고, 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매출확대를 위해 규모가 비교적 큰 단체보험에 관심을 갖고 입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손보사 간 경쟁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4대 손보사 중 가장 큰 폭인 2.6% 인하를 시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2.5%, KB손해보험은 2.6%의 인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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