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7-09 18:01:28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증시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소식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가 3130선을 돌파하고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79포인트(0.60%) 상승한 3133.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3일 세운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재차 넘어서며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 초반 3123.22로 시작한 지수는 보합권 내 등락을 반복하다 장중 3137.17까지 치솟으며 장중 기준 연고점도 새로 썼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어냈습니다.
개인은 4309억원 규모로 홀로 순매수에 나섰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73억원, 58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6.05%), 의료정밀(2.68%), 건설(2.03%)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0.88%), 전기가스(-1.90%)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9%) 등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0.35%), LG에너지솔루션(-0.65%), KB금융(-2.95%), 현대차(-0.71%), 두산에너빌리티(-3.30%), 삼성전자우(-1.94%), NAVER(-1.55%)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16억원, 2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685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07%), 에코프로비엠(0.50%), HLB(1.02%), 파마리서치(1.02%), 레인보우로보틱스(1.33%), 펩트론(1.21%), 휴젤(0.84%), 리가켐바이오(1.17%) 등이 상승했습니다. 에코프로(-0.22%), 클래시스(-3.12%) 등은 하락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375.0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부국증권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 행진을 벌였습니다.
부국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9.90% 급등한 6만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부국증권은 오전 9시 28분 상한가인 6만600원에 도달한 후 마감까지 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부국증권은 발행 주식 수 대비 자사주 비율이 42.7%에 달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됩니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 수를 줄여 주가 상승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YG PLUS가 블랙핑크 신곡 발매 기대감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YG PLUS는 전 거래일 대비 1030원(11.59%) 뛴 99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는 11일 오후 1시 블랙핑크의 신곡 '뛰어'(Jump) 발매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초 더 이른 시기에 발매될 예정이었던 이번 곡은 완성도 제고를 위한 조율 과정을 거쳐 11일로 발매일이 확정됐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공식 블로그에 '뛰어'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YG PLUS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기획상품(MD) 기획과 제작, 음원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어 블랙핑크 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블랙핑크가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인 만큼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YG PLUS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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