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12-29 18:01:28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쿠팡이 보상안으로 5만원 규모의 구매 이용권을 제시한 것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위기마저 장사에 이용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책임자는 국회 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보상이라며 자사 플랫폼 소비를 유도하는 '이용권 풀기 대책'을 내놨다"고 지적했습니다.
쿠팡은 이번 사고와 관련, 고객 전원에게 로켓배송, 로켓직구, 판매자 로켓, 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총 5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쿠팡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쿠팡'과 '쿠팡이츠' 관련 보상 금액을 합쳐도 1만원에 불과하며, 이미 쿠팡을 탈퇴한 회원들에게는 전혀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최 의원은 "쿠팡 트래블, 알럭스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에 쿠폰을 끼워 파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이 와중에 판촉 행사와 영업을 하는 것이냐"며 "안 팔리는 서비스에 대한 호객 행위가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최 의원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연석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과 관련 "쿠팡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한국 사업에서 발생한 3370만 명 해킹 사태와 쿠팡 노동자 사망 사건 등이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냐"며 "이보다 중요한 일정이 대체 무엇이냐"고 질타한 바 있습니다.
김 의장은 해외 거주를 이유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국회에서 진행되는 6개 상임위원회 공동 연석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과 국민,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쿠팡 측의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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