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또 오른다… 6월 코픽스 또 상승

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7-17 18:01:14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가운데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개월 연속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다. 은행의 대출금리 가운데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7일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3.7%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0.1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지난 5월 0.12%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5월 3.76%에서 6월 3.8%로,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3.14%에서 3.18%로 소폭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부담하게 된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상승한 건 예금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3.71~3.90%로 지난달 1일(3.47~3.73%)에 비해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도 지난 14일 기준 연 4.224%로 지난달 2일(4.038%)에 비해 0.186%p 올랐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변경된 코픽스를 신규 대출에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은 연 4.21∼5.61%이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를 18일부터 4.35∼5.75%로 올리고 신 잔액코픽스 기준금리도 4.13∼5.53%에서 4.17∼5.57%로 올린다.

우리은행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상하단 모두 0.14%p 올린다.

농협은행은 주담대 변동 금리(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를 0.14%포인트 오른 연 4.38∼5.89%로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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