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새 정부 기대감에 코스피 2.7% 급등…연고점 경신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6-04 17:59:53

2일 코스피는 1.30p(0.05%) 오른 2698.9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5.94p(0.81%) 오른 740.29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7% 가까이 급등하며 2770선을 회복했습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2737.92로 상승 출발한 후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장중 고가는 2771.03으로 연고점을 경신했으며, 277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 이후 약 10개월 만입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은 1조506억원을 순매수해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 매수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기관도 204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조225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8.14%), 보험(8.03%), 금융(6.46%) 등 금융 관련 업종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비금속(4.02%), 기계(3.19%), 화학(3.15%), 유통(3.02%)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전기가스(-0.57%), IT서비스(-0.37%) 등은 약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7.90%), SK하이닉스(4.82%), 삼성전자우(2.48%), 삼성전자(1.76%), LG에너지솔루션(1.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 현대차(1.09%), 삼성바이오로직스(0.29%) 등이 상승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0.00%)은 보합을 기록했고, 셀트리온(-0.31%)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83억원, 기관이 175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04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8.86%), 레인보우로보틱스(6.32%), 에코프로(3.80%), 에코프로비엠(3.03%), 클래시스(1.72%), 파마리서치(1.37%)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펩트론(-30.00%), 리가켐바이오(-2.70%), HLB(-2.84%), 휴젤(-0.74%)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이 미국 경쟁사 할로자임 대상 특허무효심판 개시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8.86%(3만1000원) 상승한 38만1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회사 측은 자사 파트너인 머크(MSD)가 제기한 할로자임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이 미국 특허청에서 정식 개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외국계 증권사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에 사용된 알테오젠의 ALT-B4가 할로자임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특허심판원이 PGR(특허무효심판) 심사 개시를 결정한 것은 해당 특허가 무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합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할로자임의 주장이 대부분 무력화됐으며, 특허 침해 소송도 보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예정된 키트루다SC 출시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펩트론이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의 타사 기술이전 계약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충북 오송 펩트론 공장 전경. (사진=펩트론)


펩트론은 전장 대비 30.00%(6만9000원) 급락한 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라이릴리가 최근 다른 기업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기존 펩트론과의 비만치료제 개발 협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습니다.

이에 대해 펩트론은 당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와의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공고하며 순항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릴리의 타사와 신규 계약은 당사 플랫폼 기술의 분무건조 방식과는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