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 윤리위 제명 결정에 '또 다른 계엄' 비판…”장동혁이 날 찍어내려”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결정 과정 절차적 위법성 주장

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6-01-14 18:01:1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해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며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위 결정이 이미 답을 정해놓고 꿰맞춘 요식행위라며 재심 신청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장동혁 대표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을 통해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리위가 결정문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정정하면서도 제명을 강행한 점을 비판하며, 가처분 신청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가 독립기구라는 당 지도부의 입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안다"며, 장 대표 스스로 방송에서 윤리위원들과 같은 논리를 펼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장 대표가 자신을 찍어내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윤리위가 결정문에서 윤리위원에 대한 당내외 공격 때문에 신속히 징계를 결정했다는 취지로 밝힌 것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윤리위원장의 과거 경력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찬양 글 등을 거론하며 공개된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리위로부터 징계 회부 사실을 통지받거나 출석 요구를 받은 과정에 대해서도 절차적 위법성을 주장했다.

통상 1주일 또는 5일 전에 통지하는 소명 기회를 하루 전에 통보하고 다음 날 제명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론을 정해놓고 진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사태를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최고 수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다수의 의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해 한 전 대표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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