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12-29 17:59:28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신세계그룹에서 임직원 및 일부 협력사 직원 약 8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피해 기업으로서 현재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정보 유출은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나, 내부 소행인지 외부 해킹인지는 아직 조사 중에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의 협조 요청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사번과 일부 이름, 소속 부서, IP 주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다만, 신세계 계열사 고객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문제는 신세계그룹이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이틀이 지나서야 신고했다는 점입니다. 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은 지난 24일이며, 이틀 뒤인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신고는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즉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유출 사실 공지가 금요일 오후 6시 이후에 이루어진 것에 대해 신세계 측은 "정확한 피해 범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해외 서버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시 신속하게 대내외에 알린 사례와는 대조를 이룹니다.
신세계I&C는 지난 26일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의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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