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란 사태, 제한적 변동성 요인에 그칠 전망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24 07:00:2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이란 사태가 수주 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미군은 벙커버스터 폭탄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로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격했다.

 

핵심 대상인 포도우는 최소 2000개의 IR-6 원심분리기가 있어서 한 달에 핵무기 1개 이상을 제조할 고농축 우라늄 생산 시설이 있던 지역이다.

 

미 합참의장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 핵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했으나, 이스라엘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다만 양국 모두 이란의 핵 능력이 수년 후퇴했을 것으로 공히 인정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을 가결했으며, 최종적으로 국가안보회의(SNSC)의 승인이 남아 있다.

 

◇ 중동 분쟁 전면전 확대 가능성 낮아

삼성증권은 "중동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졌지만, 분쟁이 장기화되거나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한다"며 "대신 단기 갈등 이후 협상 모드로 전환(40~50%)되거나, 상황에 따라 이란의 항복에 따른 조기 종전(20~30%)될 확률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간의 제재로 인해 이란은 경제난과 내부 정정 불안이 지속돼 오던 상황"이라며 "또한 최근 수년간 이란의 지원을 받던 소위 ‘저항의 축’도 크게 약화되면서 이란이 전면전, 장기전을 수행할 여력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첫 본토 공격에 따라 정치적 반발은 불가피하지만, 이란 지도부가 정권 교체 위험을 무릅쓰고 확전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역시 현재까지는 이란의 정권 교체 목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 확대에 따라 원유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상기 시나리오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자산 배분상 3~12개월 의견의 위험 선호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되고 협상이 실패하면 국제 유가는 130~150달러까지 상승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미국 군사개입과 7월 금리인하 돌발 발언

 

(출처=IM증권)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2주내 군사 행동 결정 발언과 달리 조기 군사개 입을 단행한 영향이 유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금주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핵 시설 공습이 확전의 시발점이 될지 아니면 리스크 완화의 분수령이 될지에 따라 유가와 달러화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또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월러 이사의 발언을 외환시장이 어떻게 소화할지와 파월의장의 의회 증언도 주목거리"라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은 엔화 약세 및 유가 불안 속에서 국내 증시 호조라는 상하방 요인 사이에서 줄다리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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