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AI로 다시 만난다

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05-07 17:59:28

사진=넥스트유나이티드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2014년 세상을 떠난 음악가 신해철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난다. 

 

7일 넥스트유나이티드는 고인의 56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개발된 AI 목소리 모델 'AI 신(新)해철'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신해철의 지식재산권(IP)을 관리하며, 고인의 배우자인 윤원희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해철이 진행하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의 준비 과정에서 발견된 새 시즌 오프닝 시그널과 PC 내 자료들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음성 합성 기술은 일반적으로 상당량의 음성 데이터에 대한 학습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신해철이 이미 오래전 세상을 떠난 상태라 직접 음성 녹음이나 학습 스크립트 작성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송, 강연, 공연 등에서 남겨진 실제 음성 자료를 수집하여 전처리 작업을 거치고, 해당 음성들을 스크립트화하여 AI 모델 학습의 기초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인공지능 기반의 신해철 음성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윤원희 넥스트유나이티드 대표는 "그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AI 신(新)해철' 음성 모델을 세상에 불러냈다"며 "기술적으로 목소리를 복원하는 방식의 접근이 아니라 가족, 친구, 그리고 팬들과 청취자들이 원하는 '울림이 담긴 목소리'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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