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 '발포제 사업' 분할 결정...’형제의난’ 일단락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10-01 18:02:38

(사진=이준혁 동진쎄미켐)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동진쎄미켐은 발포제 사업 부문을 분할해 '동진이노켐(가칭)'이라는 신설회사로 분리한다고 1일 공시했습니다. 분할 기일은 2026년 1월 1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분할은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2025년 9월 4일자 [단독] 동진쎄미켐 ‘형제의난’ 재점화…”발포제 사업 인적분할+1000억 현금 제안에 장남 거부” 참고기사>

분할 후 동진쎄미켐은 전자재료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며, 신설될 동진이노켐은 발포제 사업에 특화하여 운영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이런 사업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별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 그리고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진=DART)

앞서 동진쎄미켐에서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형제간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올초 창업주인 이부섭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과 차남인 이준혁 회장 겸 대표이사의 분쟁이 이어졌죠.

동진쎄미켐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이 동진쎄미켐의 경영권을 주장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차남인 이준혁 회장은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에게 발포제 사업 인적분할과 1000억원 규모 현금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준규 부회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형제의 난이 다시 시작됐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번 동진쎄미켐 발포제 사업 분할 결정으로 인해 형제의난이 일단락됐다는 평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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