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HL 이어 범퍼·에어백도?...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 "일방적 매각 철회하라"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6-04 18:15:0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모비스의 사업 구조 개편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자회사인 현대IHL 램프사업부 매각은 노사 잠정 합의로 일단락됐으나, 본사 및 다른 자회사 노조는 향후 이어질 추가적인 사업 분할과 매각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는 금속노조 소속 14개 지회 조합원 380여 명이 모여 '모듈부품사 확대간부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사측이 추진하는 제조 사업부의 일방적인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집회는 현대IHL 램프사업부 매각 이후 전반적인 사업 재편 방향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범퍼와 에어백 등 기존 하드웨어 사업부의 단계적 분할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프랑스 부품사 'OP모빌리티'로의 매각 대상에 포함된 본사 사무연구직 인력들은 외국계 기업으로의 강제 전적에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경호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화성지회장은 "현대IHL 매각 건은 합의했으나 향후 사업 재편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반적인 개편 방향에 노동계의 의견이 조율될 필요가 있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발은 국제적인 절차로도 확대됐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사무연구직지회는 프랑스 파리의 OP모빌리티 본사 인근에서 매각 과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프랑스 국가연락사무소(NCP)에 이의제기 서한을 접수했으며, 프랑스 당국은 이번 매각 과정의 ESG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대모비스가 전통 제조 사업부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추가적인 사업 개편 등과 관련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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