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AI 대응 제2데이터센터 구축 착수…2030년 가동 목표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8-11 17:58:11

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KB금융)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KB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대규모 제2데이터센터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확정하고 추진에 돌입했다.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 주도로 제2데이터센터 설립 태스크포스팀을 최근 구성하고 건설 후보지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기존 김포 통합IT센터 전력 공급량의 2배 규모로 설계될 예정이다. 2019년 완공한 김포 통합IT센터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개념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력을 갖춘 AI 친화적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 디지털 서비스의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하고 냉각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설계를 적용한다. 현재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전력 공급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액티브-액티브' 운영 체계를 도입해 김포 통합IT센터와 실시간 동기화를 통한 업무 분산 처리와 장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한다.

대부분 금융사가 채택하는 '액티브-스탠바이' 방식과 달리 두 센터가 동시 가동돼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 부지는 서울 서남부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통합IT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40∼100㎞ 이내에서 화성, 시흥, 광명을 비롯해 용인, 판교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전력 수요 문제를 고려해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을 우선 검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