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 사태에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 유지"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3-12 17:58:41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중동 지역 분쟁 등 대외 환경의 급변에 따라 통화정책을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향후 특정 방향으로 기대를 형성하기보다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겠다"며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인해 경제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진단했다.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은 "금리·환율이 중동 리스크로 경제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큰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사태가 향후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박 부총재보는 전황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까지 성장·물가 등 영향을 점검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비용 측면의 상방 압력이 커졌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지은 한은 경기동향팀장은 "3월 상황이 급변해 비용 측면의 상방 압력이 커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수요측 압력이 아직 크지 않고 정부의 유가 대책이 압력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