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스트증권, 토스증권과 인력빼가기 갈등…"김승연, 토스 경고에도 아랑곳 안해"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4-02 18:08:19

넥스트 증권 김승연 대표이사. (사진=넥스트 증권)

 

[알파경제=김혜실, 이준현 기자] 최근 넥스트증권이 토스증권 핵심 인재를 대거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측간 법적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스증권은 여러 분야의 인력 유출로 인해 인력 재배치에 어려움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토스증권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넥스트증권은 올해 들어 토스증권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면서 “김승연 토스증권 전 대표를 영입하면서 주요 직책에 있던 대략 20여명의 인재들이 함께 이동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토스증권 인사쪽에서 김승연 전 대표에게 토스 인력의 추가 영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넥스트증권이 거절하면서 급기야 내용증명 등 법적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넥스트증권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자, 경영전략,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왼쪽)와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토스증권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총 3명이 퇴사했으며, 그중 2명이 3일부터 넥스트증권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를 비롯해 지난달 재무본부 임원급인 박지은 상무가 넥스트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토스증권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최홍민 리더도 넥스트증권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했다.

넥스트증권은 작년 12월 기존 SI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선도적 금융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일각에선 토스증권의 혁신적인 플랫폼 운영 경험을 넥스트증권이 성장 발판으로 삼기 위해 핵심 인력을 대거 빼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와 관련 넥스트증권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전혀 인력 빼가기가 아니다”면서 “증권업계 이직은 흔한 경우고, 자발적으로 옮긴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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