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8-29 17:56:06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김영택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 막바지 작업을 위해 전문 인력을 대거 투입한다.
이를 통해 내년 4월 반도체 생산장비 입고를 완료하는 동시에 제품 생산가동도 서두르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현장에 9월초 1진 인력이 대거 투입되고, 나머지 인력은 11월까지 모두 들어가는 것을 확정했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내년 4월 반도체 장비 입고까지 테일러 공장 완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파훼전략으로 미국 내 물량을 대거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때 가동률 40%까지 줄었던 오스틴도 최근 급상승 중”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22.8조원 규모 AI칩 공급 계약을 기점으로 공장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5년 7월 28일자 [단독] 삼성전자, 美 테슬라와 22.8조 파운드리 계약 참고기사>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은 내년 완공 목표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해석된다.
테일러 공장에는 오는 11월 클린룸 설치가 마무리되면 ▲반도체 웨이퍼 이송·분류, 저장 공정 자동화 장비부터 ▲노광과 증착 등 전공정 장비 ▲측정 등 후공정 장비가 순차적으로 발주·투입될 전망이다.
강관우 전 모건스탠리 이사 겸 더프레미어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구조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테슬라와의 협력을 통해 AI 전용 시스템 반도체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기술 및 산업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