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정보 무단 수집 직원 고소…"1시간만에 2만회 조회"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4-16 17:55:25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임직원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한 뒤 이를 내부 제3자에게 넘긴 직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노조 미가입자 명단 유포' 의혹에 이어 또 다른 개인정보 침해 사건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최근 당사 직원이 사내 업무 사이트에서 약 1시간 동안 2만여회 접속해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이 이상 트래픽 감지 시스템을 통해 탐지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직원 A씨는 자동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활용해 임직원의 이름과 소속 부서, 인트라넷 ID 등을 조직적으로 수집한 뒤, 이를 파일 형태로 사내 제3자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정보가 사적 이익 또는 특정 목적을 위해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해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며 "해당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모두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소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노조 미가입자 명단 유포'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불거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특정 부서의 단체 메신저 방에서 부서명·성명·사번·노조 가입 여부가 기재된 수십 명 이상의 명단이 유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일부 직원이 노조 가입 사이트의 '사번 중복 확인' 기능을 악용해 특정 임직원의 조합 가입 여부를 파악한 뒤 명단을 작성·유포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A씨가 수집·전달한 정보가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개인정보가 부당하게 침해받지 않도록 보안 시스템과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무단 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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