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주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08-25 21:18:16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고령화 시대, 4000조 원 규모의 시니어 자산관리 시장을 두고 국내 주요 은행 두 곳이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기존 연금라운지 5곳을 신한금융의 시니어 브랜드 '쏠메이트'를 활용한 '쏠메이트라운지'로 재단장해 운영키로 하면서 KB국민은행의 시니어 자산관리 서비스에 맞불을 당겼다.
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센터’ 는 단순한 연금 상담을 넘어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와 비금융 서비스까지 아우르며 시니어 고객의 삶 전반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전국 12곳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통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중심의 밀착 상담에 강점을 두고 은행뿐 아니라 보험, 증권 등 계열사 간 연계를 강화해 퇴직연금, 증여신탁, KB라이프생명의 요양·돌봄 서비스까지 한 곳에서 상담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노후 준비를 입체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대면 채널인 '프리미어홀'과 비대면 채널인 ‘쏠뱅크’ 앱을 통해 시니어 고객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생애주기별 종합자산신탁’을 통해 기부, 증여, 메디케어, 후견인 등 4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대학병원 건강검진과 진료 서비스 연계, 프리미엄 레지던스 입주 기회 제공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결국 승부는 고객의 선택에 달렸다. 건강, 가족, 자산, 거주, 돌봄까지 노후의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동반자로의 역할을 자처한 금융기관이 고령화가 심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순기능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