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2-23 17:53:34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진의 늪에 빠진 건설경기에 대해 인위적 부양 대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총재는 23일 오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 출석해 "건설경기가 저희 예상보다 나쁜 쪽으로 가고 있는데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극명한 산업 간 온도 차를 지적했다.
그는 최근 건설업계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과거의 과잉 투자를 꼽았다.
이 총재는 "지난 몇 년 동안 부동산 경기에 편승해 많은 건설이 됐고, 그것이 부실화하면서 생기는 문제가 지금 지속해서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조조정하는 방향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여 단기적인 처방보다 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거시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반도체 등 수출 개선에 힘입어 "연간 전체로 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11월에 예측했던 1.8%보다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낙관했다.
다만 들썩이는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서는 "대출 총량규제가 여러 비판을 받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저는 총량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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