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 김종출 KAI 사장 후보 선임 불발...노조 반발에 이사회 안건 상정 무산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2-26 18:01:31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영택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기 수장 선임 절차가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다. KAI 이사회는 26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내정된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의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2026년 2월 25일자 KAI 신임 사장에 김종출 전 방사청 부장 유력 참고기사>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는 김 전 부장의 전문성 결여를 주장하는 노조의 집단 반발이 꼽힌다. KAI 노조는 성명을 통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답은 또다시 군 출신이었다"라며 "KAI는 낙하산 인사의 휴양소도, 공사 출신의 요양소도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김 전 부장이 대규모 제조 및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인 김 전 부장이 전임 강구영 사장의 전례를 반복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강 전 사장은 취임 직후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해 빈자리를 군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조는 김 전 부장이 방위사업청 출신이라는 점이 향후 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획득기관 출신 인사가 대표로 부임할 경우 경쟁업체의 이의제기나 소송, 감사원 조사 등 행정적 리스크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그가 대선 캠프 활동 이력을 바탕으로 보은 인사를 통해 내려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KAI 측은 향후 주주총회 전까지 여론 추이를 살피며 이사회 재소집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나, 이사진의 부정적 기류가 변하지 않을 경우 안건 상정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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