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7-25 18:47:34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금융 전산시스템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한 매체는 지난 17일 우정사업본부 자금관리서비스(CMS) 시스템 오류로 착오 입금되는 사고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착오 입금된 것은 15일 자동이체 건으로, 고객 통장에 잔액이 부족한 경우에도 다른 계정에서 돈이 빠져나가며 자동이체 입금 처리됐다.
입금 착오가 일어난 기관 수는 1천7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 측은 알파경제에 "해당 시스템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어떤 원인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체국의 이런 금융 전산시스템 오류는 처음이 아니다.
우체국은 지난 5월 8일 23년 만에 교체한 금융 전산시스템이 도입 첫날부터 오류가 발생하며 고객들의 불편을 야기시켰다.
당시 차세대 금융 시스템을 도입한 직후 78시간 동안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등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벌어진 바 있다.
또 지난 10일에도 우체국 뱅킹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해 이체와 입출금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우체국이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도입한 지 3개월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 3번의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우체국은 지난 2020년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해 총 3천4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에 우체국 측은 "차세대 금융시스템이 도입이 된 후 정상화를 하는 과정에서 적응되는 기간 중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오류가 없도록 내부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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