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근 양종희 KB회장 후보자 “신용리스크 관리, 최우선 과제”

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9-11 17:48:15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금융지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KB금융그룹 회장 최종 후보자인 양종희 후보자가 최우선 과제로 ‘신용 리스크 관리’와 ‘KB부코핀은행 정상화’를 꼽았다.

11일 양 후보(현 KB금융 부회장)는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우선 과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용리스크와 부코핀(인도네시아 현지 계열 은행) 정상화 문제, 전환기에 나타날지 모르는 조직 이완 현상 등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최근 KB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금융기관이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우선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의 모든 프로세스에서 디지털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문제를 자동 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금융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양 후보자는 “이미 포트폴리오(사업군)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업과 주주 가치를 측면에서 인수·합병 대상으로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장을 거치지 않았다는 우려에는 “지배구조 승계절차를 검토할 때 은행장을 경험한 사람밖에 할 수 없는 점을 예측해 사업부 문제나 부회장을 두고 후보자들이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뒀다”며 “후보자들이 은행만 아니라 그룹 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학습해 온 만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후 부회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힌퍈 양 후보자는 2014년 KB금융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다.

이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로 회사를 이끌며 KB금융의 비은행권을 키워낸 핵심인물로 평가받는다.

양 후보는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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