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press@alphabiz.co.kr | 2023-04-04 17:46:26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4일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 방문해 모빌리티 업계 트렌드 변화를 살핀 정의선 회장은 최근 미국 판매 실적이 좋다는 말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에 도착해 경쟁사 부스를 둘러봤다. 정 회장이 모빌리티쇼를 방문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부스를 차례로 돌아보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테슬라 등 경쟁 수입차 업체의 전시장도 방문했다.
정 회장은 테슬라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 모형에 관심을 표했다. 또한 카이스트 자율주행차, 4족 보행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등 신기술 관련 부스도 살펴봤다.
특히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러지 ‘비전 60’에 대한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후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는지’ 등도 물어봤다.
KG모빌리티 부스 앞에서는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토레스EVX 등을 구경했다.
정 회장은 곽 회장에게 “좋은 차들이 많다, 차가 잘 나가나” 등의 질문을 던졌고 이에 곽 회장은 “KG모빌리티는 작은 시장에 진출해 곳곳에 떨어진 낙숫물을 줍겠다”고 답했다.
전기차 중소기업인 마스타 부스에서 마스타 관계자와 10분가량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정 회장은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스타 관계자의 환영에 “당연히 와야죠”라고 답한 뒤 “제가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한다.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내용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 등 민감한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또한 부산엑스포 실사단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 회장은 “송호성 사장이 다 만났다”며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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