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kks78@alphabiz.co.kr | 2023-01-16 17:46:55
한국투자증권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올해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6% 감소한 1775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9.0% 줄어든 5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각 컨센서스를 16.1%, 42.8% 밑도는 수치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감소 요인은 2건의 노바백스 CMO 계약 변동"이라고 짚었다.
원액 생산 계약의 납품 기간이 작년 말에서 올해 4월 말로 연장됐다. 잔여 계약 금액 추정치 626억 원 중 331억 원을 올해 1분기로 이연했다.
위 연구원은 "완제 생산·판매 계약 규모도 기존 1015억 원에서 658억 원으로 35% 감소했다"며 "지난 4분기 누백소비드의 국내 출하·수출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 추정치를 제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증도가 낮아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매출 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카이코비원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품목 허가된 바 있다.
위 연구원은 "잔여 수트 2곳에 대한 CMO 매출을 가정하더라도 CMO와 기존 제품 매출만으로는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성장 전략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높아지는 PER 멀티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사노피와의 폐렴구균 백신 임상 3상 진입, mRNA 백신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 도입 등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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