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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9-13 17:45:31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 설득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이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주주, 시장과 적절한 소통이 부족하면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두산그룹은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이후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적 분할해 두산밥캣 지분 46%를 보유한 분할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두산의 사업 재편 계획 변경으로 증권신고서가 크게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과거 서류 중심이었던 소통 방식을 개선해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생산적으로 처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 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안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며 "소통을 지속하며 최대한 조화로운 해결책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소액주주 이익을 저해하는 기업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업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구조를 개편하는 것은 정부가 도와야 할 일"이라면서도 "경영진이 시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소통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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