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30만원 넘으면…삼성생명 건전성 지표 오히려 꺾인다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5-19 18:05:37

(사진=삼성생명)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더라도 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의 자본건전성 지표가 무한정 상승하지 않으며, 주가 30만원을 기점으로 오히려 지표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IR)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가 변동에 따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민감도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지선 삼성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1만원 상승할 때 킥스 비율이 약 0.1%포인트 개선되는 영향이 있다"면서도 "30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면 킥스 비율이 계속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 구간에서는 주가 상승이 지분 평가이익 확대로 이어져 킥스 비율 산정 시 기본자본(기타포괄손익누계액·OCI)이 불어난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60조9009억원으로 지난해 말(43조5307억원)보다 39.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킥스 비율은 198%에서 210%로 12%포인트,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156%에서 170%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대로 올라서면 주식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가용자본보다 요구자본이 더 빠르게 불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 킥스 구조상, 특정 자산 쏠림으로 포트폴리오 내 분산효과가 줄어 전체 요구자본 규모가 커지면 비율 자체가 하락하게 된다.

실제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요구자본은 3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4% 증가했고, 시장위험액은 34조5520억원에서 42조8700억원으로 24.1% 불었다.

다만 삼성생명은 주가 급등이 실제 건전성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40만원 수준까지 상승하더라도 킥스 비율 하락 폭은 주가 10만원당 약 1%포인트 수준으로 민감도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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