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4-15 17:52:53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풀무원이 이우봉 총괄대표 취임 직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라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기업의 미래에 불투명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내부 관리 부실과 투자자 신뢰 상실로 이어져 풀무원의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이우봉 총괄대표 1월 취임…”리더십 위기관리 능력 의문”
한국거래소는 최근 풀무원이 자회사 합병과 관련, 필수 공시를 지연한 점을 지적하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실수가 아닌, 기업의 기본적인 공시 의무 소홀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정보 제공의 부실함이 기업 투명성을 훼손하고, 재무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풀무원의 내부 관리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이우봉 총괄대표는 지난 1월 취임 당시 새로운 경영 전략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약속했다.
이번 공시 위반 사태는 그의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내세운 ‘지속가능경영’ 전략이 실질적인 경영 개선이나 내부 통제 강화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이 대표의 경영 철학과 실천 의지가 얼마나 미흡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절하했다.
◇ 풀무원 2018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공채출신 이우봉 총괄대표
이우봉 총괄대표는 1대 남승우(1984∼2017년), 2대 이효율(2018∼2024년) 총괄대표에 이은 3대다.
풀무원은 지난 2017년 말 33년간의 오너경영을 마감하고 2018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우봉 총괄대표는 지난 1988년 공채 4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6년간 재무회계, 구매, 영업, 전략기획, 계열사 대표 등을 거쳤다. 공채 출신으로는 풀무원의 첫 총괄대표다.
그는 2019년에는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를 맡아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적자를 극복하는 등 경영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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