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올해 금융사고 벌써 857억원…지난해 피해금액 절반 넘어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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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5-12 17:43:3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올해 들어 국내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857억 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피해액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로, 은행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은 올해 13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했으며, 총 피해액은 857억 99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은행은 5건의 사고로 488억 4500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민은행은 4건(110억 9800만 원), 농협은행은 2건(221억 5100만 원), 신한은행은 2건(37억 500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금융사고 공시가 없었습니다.

농협은행의 외부인 과다 대출 사고는 단일 사고로는 가장 큰 규모인 204억 931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 사고는 대출상담사가 다세대 주택 감정가를 부풀려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내부 직원의 일탈 행위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하나은행에서는 직원이 허위 서류를 받고 거래처에 약 75억 원을 대출해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직원은 해당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사적으로 금전을 대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은행에서는 직원 연루 배임 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신한은행에서는 수출입 업무 담당 직원이 은행 거래 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는 수법으로 3년에 걸쳐 17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었습니다.

은행권은 최근 수년간 내부통제를 강화하면서 과거에 발생했던 불법 대출 사례 등이 뒤늦게 적발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5대 은행은 다양한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고위험 부문 전담 인력을 새로 배치하고, 올해 중 직원 속성 정보와 업무 행위 위험을 분석하는 AI 모형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신한은행은 책무 구조도를 기반으로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했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내부통제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나은행도 검사시스템 AI 모형을 고도화하고 테마 검사 대상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내부통제전문역을 영업본부에 배치했으며, 2월부터는 이상 징후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4월부터는 본부 관리자급 이상 팀장들에게 10일 이상 연속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고 업무 적정성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자점감사 모니터링 조직을 신설해 고위험 거래 사후 점검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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