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0-30 18:00:29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머크(MRK)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심혈관 질환 시장의 지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머크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2.13달러로 컨센서스인 1.95달러를 9.2% 상회했다. 총매출은 16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키트루다와 가다실의 매출 기여도가 컸다는 평가다.
머크는 이번 실적 발표 후 올해 가이던스를 재차 상향했는데 라게브리오와 환효과를 포함하더라도 최대 2% 성장하는 수준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머크는 키트루다 성장 전략으로 ADC, 정밀 종양학 파이프라인과의 병용 개발을 선택했다"며 "최근 다이치 산쿄의 ADC 파이프라인 3건의 권리 획득에 총 22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선급금만 40억달러인 빅 딜"이라고 설명했다.
ADC를 선택한 것은 키트루다와 ADC의 작용 기전상 병용 시너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머크는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 심혈관 질환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3월 26일 소타터셉트의 품목허가 및 론칭이 단기 마일스톤이다. 글로벌 기후변화가 심혈관 질환 악화에 의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가운데 머크는 2030년 해당 시장의 100억달러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위해주 연구원은 "소타터셉트 매출만 28년기준 28억달러로 전망되고 있어 현재 판매 및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들과 함께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3배로 미국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텍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으며 2분기 고점 형성 후 소폭 하락한 주가도 접근하기에 부담스럽지 않다는 조언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