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이지 않는 부동산PF 연체율… 상반기 2.17%

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9-12 17:41:33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금융권 전반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재부·국토부·한국은행·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 3월 말(2.01%) 대비 0.1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 1.19% 대비로는 1%포인트가량 오른 수준이다.

금융업종별로 보면 은행권은 올 3월 말에만 해도 연체율이 0%였지만 3개월 사이 0.23%로 늘어났다.

특히 증권업계(6월 말 대출 잔액 5.5조원)는 같은 기간 15.88%에서 17.28%로 1.4%P 증가하는 등 비교적 연체율 상승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은 4.07%에서 4.61%로 0.54%p, 상호금융은 0.10%에서 1.12%로 1.03%p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3월보다 1조 5000억원 증가한 133조 1000억원이다.

2020년 말 92조 5000억원이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2022년 말 130조 3000억원, 2023년 3월 말 131조 6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연체율 상승추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속되는 고금리, 공사원가 및 안전비용 상승 요인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대주단‧시행사‧시공사 등 PF 사업장 이해관계인들이 우선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PF 대주단 협약’은 올 8월 말 현재 총 187개 사업장에 적용 중이며 그중 152개 사업장에서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이 이뤄지는 등 PF 사업장의 정상화·연착륙에 협약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부동산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와 이를 전제로 한 신규자금 투입이 부동산PF 시장의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협의해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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