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1-21 17:40:50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및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했다.
외환당국은 21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외환시장 인프라 혁신 추진 TF'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F에는 기재부와 한은을 비롯해 KB국민, 신한, 우리 등 7개 국내은행과 BNP, JP모건 등 6개 외국계 은행 지점이 참여해 외환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공동 대응 체계를 갖췄다.
TF는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가칭) 구축 등 새로운 외환시장 시스템의 실무적 준비를 본격 추진한다. 이는 원화의 국제적 접근성을 선진 통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이형일 1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 외환위기 트라우마로 비거주자 간 원화 거래를 사실상 금지해 온 폐쇄적 시장구조가 성장한 우리 경제와 무역 규모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환시장 혁신은 시장 안정성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우리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가속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TF 참여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금융기관들은 원화 영업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확장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외환당국은 향후 TF 운영을 통해 금융기관의 내부 전산 시스템 정비, 인력 및 조직 운용,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해 새로운 시스템이 원활히 안착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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