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3-17 17:51:38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1위 저축은행 편입을 계기로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안건소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결격 사유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8.5%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승인 이후 오는 10월 30일까지 단계적으로 지분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교보생명은 저축은행업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현재 교보생명은 증권과 자산운용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여·수신 기능 보강이 과제로 꼽혀 왔다.
SBI저축은행 편입 시 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구조가 갖춰지게 된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 말 기준 총자산 14조원 규모의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 최근 2년간 8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왔다.
실적 기반도 뒷받침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63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이익잉여금도 7조원대에 달하는 등 인수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향후 지배구조 개편과 상장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재무적 투자자와의 분쟁으로 상장이 지연돼 왔지만, 최근 관련 이슈가 일부 해소되면서 재추진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현재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한 재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교보생명 사례를 포함해 업권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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