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촌형' 최신원 전 SK네트웍스회장, SK(주) 지분 전량 매도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5-12 17:52:37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횡령·배임 혐의로 법정구속 상태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보유 중이던 SK(주)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SK(주) 주식 1만 주를 시장에서 매도했다.

지난해와 올해 1월 매각분을 합치면 총 2만5000여 주(지분율 0.03%)를 모두 손에서 내려놓은 셈이다. 매각 대금은 약 30억원으로 추산된다.

유상증자 등의 용도로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개인 골프장 사업에 계열사 자금을 불법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회장은 현재 560억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인정돼 2심에서 법정구속된 상태다.

최신원 전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오는 15일 선고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월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다. 항소심 법원은 최 전 회장이 개인 유상증자 대금과 양도소득세 납부를 위해 SK텔레시스 자금 280억원을 횡령하고, 개인 골프장 사업을 위해 같은 회사로부터 155억원을 대여받는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최 전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친형으로,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2021년 약 220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후 같은 해 SK네트웍스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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