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상반기만 기업대출 22.6조 증가… 1위는 하나은행

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7-28 17:39:02

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기업 대출을 22조 6000억원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장사라는 비판에 가계 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지자 기업 대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6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638조 676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조 5945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이 같은 기간 144조 8284억원에서 155조 5689억원으로 7.4%(10조 7405억원)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 2.9%(4조 6669억원), 신한은행 2.8%(4조 2630억원), 우리은행 1.9%(2조 9241억원) 등의 순이다.

가장 높은 기업 대출 성장세를 기록한 하나은행은 상반기 대기업 대출이 32%, 중소기업 대출이 4.4% 늘었다.

하나은행은 특히 지난달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25조 9350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작지만 증가율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14.7%, 우리은행 11.5%, 신한은행 10.8% 대기업 대출이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도 하나은행(4.4%)이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0.35%, 1.29% 올랐다.

우리은행은 대기업 대출 잔액이 41조원가량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것과 달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21조 37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9조 7229억원으로 오히려 1.0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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