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허위기사…스카이데일리 기자·대표 檢 송치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7-10 17:42:0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허위 보도를 한 스카이데일리 기자 허 모 씨와 당시 대표 조 모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허위 기사로 선관위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지난 1월 16일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 작전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미국 측에 인계,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이송했다는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

또한 심문 과정에서 이들이 선거 개입 혐의를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는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부정선거 음모론을 증폭시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한미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보도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스카이데일리와 허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스카이데일리는 해당 간첩단 보도 외에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과 연계된 폭동이라는 허위 기사를 반복적으로 게재해 최근 희생자 유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최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5·18 기념재단을 직접 찾아 사과하려 했으나, 재단 측은 사과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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